영어표현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영어로?

靈感탱이얌 2024. 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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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경기에서는 강한 펀치를 정통으로 맞은 선수들이 다운되는 모습을 보고 즐기게 된다.

이 때, 영어 원어민들은 다음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다운을 당한 선수는 대개 한동안 정신을 잃고 링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점에 착안해 원어민들은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같은 상황을 묘사하기도 한다.

다운을 당한 선수들을 보면 대개 정신을 (거의) 잃은 상태로, 주변 상황에 대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이렇다할 반응을 하지 못하곤 한다.


비단 복싱의 경우만은 아닐 것이다. 살다 보면 평생 상상도 못했던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고는, 심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받은 충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소 과장하여 말하려는 습성을 보이게 된다. 그러한 측면에서 흥미로운 우리말 표현 중에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라는 밈이 있다.

 

사람이 정신을 잃으면 당연 그의 몸은 바닥에 쓰러지게 될 것이다. 이 점에 착안해 원어민들은 앞서 소개한 권투 상황에 비유(sports metaphor)를 사용해 자신이 받은 충격을 과장해 표현하기도 한다. (과장이라 함은 실제로 바닥에 쓰러지지 않은 경우를 상정해 말하는 것임을 알려 둔다.)

 

가령, 남편을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여죄수의 친아들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일이 근래에 있었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가 자신의 엄마를 두둔하고 편드는 증언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의 엄마가 얼마나 지독한 개ㅆㄴ이었는지 조목조목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저 여자가 저를 낳아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 여자를 엄마라고 부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라는 진술을 남기고 재판장을 떠났다. 이를 지켜본 대부분의 방청객들은 내심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의 진술을 듣었을 때 받은 충격이 너무나고 컸다는 사실을 강조해서 전달하고 싶은 경우 원어민들은 다음과 같은 비유적인 표현(figurative speech)을 사용하곤 한다.

 

- 권투라는 운동 경기에서 다운당한 선수가 받은 충격에 빗대는 비유:

 

- 전기 충격기(stun gun)를 맞을 때 받게 되는 충격에 비유:

 


이처럼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을 당했을 때 인간의 심신이 받는 충격을 묘사하는 다양한 표현 중에서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등골(spine)이 오싹해지다(chilled)"라는 말이다.

 

필자가 이 표현을 특히 흥미롭다고 느끼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인체 생리학(human physiology)을 기초로, 신체가 외부에서 오는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동하는 자발적 방어기제를 최대한 정확하게 묘사하려 애쓰는 표현이다. (물론 뇌를 둘러싼 신경계통과 척추 사이에서 분자생물학적으로 발생하는 기제를 과학적으로 묘사하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 점은 위에서 언급한 권투나 전기 충격기에 비유한 표현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 경우 말의 초점이 화자가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강조하기 위해, 그와 비슷한 충격을 받게 되는 상황을 일상 생활 중에서 찾아내어, 그에 빗대어 표현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 별거 아닌 내용을 가지고 지나치게 깊이 파고든다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다 무시해도 좋다.

그저, 위에서 소개한 표현 모두 아래와 같은 기본 의미를 전달한다고만 알고, 익혀 사용해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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