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여러분들이 혼자 영화 '서울의 봄'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친구들을 만나면 아마 '너희들도 다 봐야 한다.'는 말로 그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전달하겠죠. 이 때 친구들에게 하는 '그 영화 짱이다. 너희들도 다들 봐라.'는 말은 여러분의 '주관적인 의견(subjective opinion)'에 해당합니다. 혹은 소개팅 자리에 나가는 친구에게 어울리는 넥타이를 골라 주는 상황에서 '그 타이를 매고 가라. 너랑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같이 상대방에게 개인적인 제안을 하는 배경에는 '상대방을 그만큼 아껴서 해주는 말, 즉 신경 써서 해주는 말'이라는 뉘앙스가 배어 있습니다. 이처럼 상대방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해주는 사적인 제안이라는 두 가지 의미요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