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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I can.” vs. “I know I can.”

새로운 미래 2023. 12. 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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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여러분이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Can you have the report finished by the end of the day?

오늘 일과 시간 끝나기 전까지 보고서 끝낼 수 있겠어?

 

보통의 상황에서 중급 정도의 실력을 갖추신 분들이라면 대개

다음과 같은 말을 답으로 찾을 겁니다.

 

(Yes.) I think I can. (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 답을 들은 경우 그 상사는 재차 다음과 같이 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Are you sure? (확실해?)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I think I can.'이란 표현에는 '어쩌면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도 마찬가지죠.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에는 '어쩌면 못할 수도 있고'라는 뒷맛이 배어있죠.

이런 경우, 직장인 (professional)으로서 자기가 맡은 일처리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약점을 잡힐 가능성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위 표현보다는 훨씬 자신만만한(confident) 뉘앙스를 담아 전달할 수 있는 다른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I know I can.

우리말로도 '나 할 수 있어.'라고 딱잘라 말하면 '걱정 붙들어매셔.'라는 뉘앙스를 함께 전달할 수 있죠.

이렇게 자신만만한 어조로 답을 하는데, 이에 대고 "확실해?"라고 묻는다면,코미디 프로가 아닌 이상 분위기가 상당히 어색해질 것입니다.


 

원어민들만이 알고 있는 이런 표현상의 차이는 상대방의 능력을 인정하는 수준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가령 어린 아이에게 새로운 춤동작을 보여주고 따라하면서 배우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경우를 상상해 봅시다.

"넌 할 수 있어!"라고 말이죠.

 

이런 응원의 말을

I think you can.이라고 말한다면 정말 우습겠죠.

이는 '너는 할 수 있을 것도 같아.'라는 의미로, 여기에는 '어쩌면 할 수 없을 수도 있고.'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으니까요.

 

I know you can.

주저하는 듯한 뉘앙스가 싹 빼버리고, 그 자리에 대신

'내가 확신하는데, 넌 할 수 있어(I'm sure you can.)'라고 자신을 믿어주는 응원의 소리에

아이가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 아이들이 "난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어!"라고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하는 랩을 소개합니다.

이 때 가사가 'I think I can'이면 많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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